정재용의 멀티골을 앞세운 울산이 154번째 동해안더비에서 웃었다.
울산은 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2대1로 이겼다. 주중 브리즈번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대승을 거둔 울산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포항은 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울산은 오르샤, 코바, 포항은 이광혁 양동현을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 중반부터 울산이 분위기를 잡았다. 코바와 오르샤가 슈팅으로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전반 26분 변수가 발생했다. 황지수가 헤딩 도중 정재용의 발에 맞아 부상했다. 울산을 이틈을 타 포항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울산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페트라토스 대신 한승규가 들어갔다. 울산은 오르샤를 중심으로 포항 수비를 흔들었다. 포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7분 강상우의 크로스를 이광혁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동해안더비 답게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기제와 권완규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팽팽하던 승부는 30분 무게추가 기울었다. 정재용이 혼전 중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포항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울산전에 강한 양동현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1-1로 끝날 것 같던 경기를 결정지은 것은 첫 골의 주인공 정재용이었다. 정재용은 후반 42분 코바의 패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울산은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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