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채찍질했다.
6일(이하 한국시각)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그라운드에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는 아니었다. 구단 U-23 팀 경기에 출전했다.
이청용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후반 35분 동점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해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왜 1군 멤버 이청용은 U-23 팀 일정을 소화했을까. 더욱이 그 땐 1군 선수단이 모로코 전지훈련을 떠났을 때다.
여러 해석이 나왔다. 그 중 1군 명단에서 배제됐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이청용을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것.
그럴 듯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이청용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받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로코 전지훈련 명단 제외는 이청용 본인의 선택이었다.
이청용의 친부 이장근 씨는 8일 "이청용 자신의 선택으로 전지훈련을 가지 않았다"며 "앨러다이스 감독은 과거 클럽팀들을 맡을 때에도 시즌 중 휴가의 성격을 띤 전지훈련을 갔다. 오전에 가벼운 훈련을 한 뒤 골프를 하는 등 여가를 보내는 게 주목적인 일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청용이 감독을 찾아가 U-23 팀 일정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택한 전지훈련 명단 제외. 목표는 분명했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이 씨는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의 경쟁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시즌 종료 후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게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런던 연고, 1부 리그 팀인지는 결정적 기준이 아니다. 이청용이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구단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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