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마법'이 또 한번 작렬했다. 프리킥 데뷔골에 이은 프리킥 첫 도움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온 '특급 이적생' 김진수(25·전북)가 K리그 그라운드에서 짜릿한 왼발의 힘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11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수원-전북전, 전북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2분 프리킥 찬스가 찾아왔다. 이용이 슬쩍 비껴나자 쏘아올린 김진수의 킥 궤적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골대 왼쪽 포스트 앞에 서 있던 이재성의 머리 위로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공을 떨궜다. 김진수의 택배 프리킥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골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이 완벽했다. 전북의 쐐기골이었다. 염기훈, 김보경, 김민우 등 '왼발의 마법사'들이 즐비했던 이날 경기에서 김진수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왼발의 클래스를 확실히 입증했다.
이날 최강희 전북 감독은 염기훈, 김민우 등 강력한 수원의 측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스리백 전술을 내세웠다. 3-4-3 포메이션에서 김진수는 '전술의 키맨'이었다. 수비시에는 내려서서 스리백 라인을 돕고, 공격시에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라인에 가담했다. 90분 내내 왼쪽 라인을 빛의 속도로 오르내리며 공수에 힘을 불어넣었다.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과 영리한 전방 패스, 크로스는 헌신적이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후 김진수가 손을 번쩍 치켜들자 전북 원정팬들이 "김진수!"를 연호하며 뜨겁게 환호했다.
23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28일 시리아와 7차전을 앞두고 최종명단을 고민중인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 앞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전북은 전반 35분 김보경의 페널티킥골(이승기 유도)과 전반 42분 이재성의 쐐기골에 힘입어 수원을 2대0으로 이겼다.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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