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이 바뀌었어요."
11일 수원과 전북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 시즌 우리 선수단 라커룸이 바뀌었다"며 허허 웃었다.
서 감독의 말처럼 수원 선수단 라커룸이 확 바뀐 모습이었다. 기존의 강의실 형식의 라커룸이에서 벗어나 디귿(ㄷ) 모양의 라커룸으로 탈바꿈했다. 이유는 있었다. 5월 20일부터 6월11일까지 대한민국 6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문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축구 축제다. FIFA 주관 대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U-20 월드컵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도 거쳐간 축구 샛별의 등용문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역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또 한 번 국제무대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곳에서는 예선 경기를 비롯해 6월 11일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전 세계의 눈길이 쏠릴 수원월드컵경기장. 현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시설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라커룸 등 일부 시설을 보강하며 손님맞이에 힘쓰고 있다.
U-20 월드컵이 바꾼 풍경은 또 있다. 전북은 U-20 월드컵을 위해 잠시 이사를 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전북은 전주가 U-20 월드컵 개최 도시로 선정되면서 홈구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전북은 5일 전남과의 K리그 개막전부터 5월 27일 수원전까지 홈 7경기를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경기장 분위기와 새 잔디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북은 U-20 월드컵을 위해 홈구장을 양보했다.
K리그 클래식의 풍경도 바꾼 U-20 월드컵. 1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축구 축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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