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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준은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조인성 아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매직키드 마수리', '빠담빠담', '대풍수', '못난이 주의보', '냄새를 보는 소녀', '부탁해요, 엄마'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긴 했으나 항상 착하고 정의로운 역할을 선보였던 탓에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번 '미씽나인'에서는 역대급 연쇄살인마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선해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악에 받쳐 실종자들을 해치우는 날선 눈빛 연기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첫 악역 도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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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는 칼에 맞아도, 절벽에서 떨어져도 계속해서 되살아났다. 이에 '최태호 불사조설'이 등장하기도 했다. "살아 돌아와서 꼴도 보기 싫다기 보다는 없으면 허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계속 보고 싶은 악역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는 설명. 이런 마음이 통한 것일까. 시청자는 최태준이 등장할 때마다 소름돋는 환영을 쏟아냈다. '미씽나인' 자체는 시청률 면에서 고전했으나 "최태준은 남았다"는 극찬이 쏟아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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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연기 선배이자 소속사 러브콜을 보낸 배우 김명민도 도움을 줬다.
"모니터링도 해주시고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그 인물로서 확실히 믿음을 갖고 연기해야 한다고 하셨다. 스스로 흔들리거나 그러면 안된다고 하셨다. 극중에서는 태호가 나쁠 수도 있지만 자기만의 믿음을 갖고 하는 게 스스로 남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얘기해주셨다."
여러모로 '미씽나인'은 최태준의 필모그래피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배우로서 너무 행복한 일이다. 아직 연기로서 호평을 받아본 적도 없고 해서 얼떨떨하고 다음에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이 다음엔 또 어떤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공부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좋은 작품과 사랑받는 캐릭터들을 공부하려고 한다. 다음엔 어떤 걸 해야할까 스스로도 기대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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