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의 포수 출전, 아직 기약 없다."
kt 위즈 장성우가 사생활 악몽을 털고 점차 그라운드에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포수 마스크를 쓴 그의 모습을 아직 볼 수 없다. 포수 복귀는 언제가 될까.
kt 김진욱 감독이 장성우의 포수 기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장성우는 시범경기 타자로만 9타석에 들어섰다. 8타수 3안타를 기록중이다. 주로 대타로만 출전하고 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도 9회 대타로 나와 한 타석만을 소화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성우가 포수로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일단 장성우의 허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허리 통증이 고질인 건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재활 운동을 하며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황이다. 다른 포수들과 함께 경기 전 수비 훈련을 대부분 소화중이다. 그러나 100%는 아니다. 괜히 무리하게 포수 역할을 하다 허리에 탈이 날 수 있다. 김 감독은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 포수로 언제 투입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힘들다. 아직 코치들과 그런 얘기를 나누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멀리 내다보겠다는 뜻.
포수로서 즉시 전력감인 장성우에 대해 여유를 갖는 것, 다른 포수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이 것이 두 번째 이유다. 김 감독은 "현재 상태만을 놓고, 경쟁을 한다 하면 장성우보다 이해창이 위"라고 말하며 "이전 같았으면 백업 선수들 기량이 떨어져 주전 선수를 어쩔 수 없이 고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해창이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정말 많이 늘었다. 장성우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해창은 이날 LG전 9이닝을 모두 소화한 유일한 선수였다. 개막전 선발 포수로 대비시킨다는 뜻. 이해창 뿐 아니라 지난해 성장한 김종민도 든든한 존재다. 이 선수들이 경기 출전을 통해 기량을 더욱 늘려나간다면, 장성우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왔을 때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다고 장성우의 활용 가치가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포수로 뛰지 못하더라도 대타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또다른 포수 자원 윤요섭에 대해 김 감독은 "포수로 그동안 잘해줬지만, 이제는 포수보다는 1루쪽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방망이로는 워낙 활용도가 좋은 선수라 엔트리를 더 알차게 하기 위해서는 요섭이가 1루 수비에도 가끔 나가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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