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을 넘었다. 6강을 확정했다. 전자랜드가 6위를 확보했다.
전자랜드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제임스 켈리(35득점 18리바운드)의 막판 괴력의 6득점을 앞세워 삼성을 81대78로 눌렀다.
경기 전 분위기는 묘했다.
전자랜드는 LG에 1게임 차 추격을 당하고 있는 6위. 2게임이 남았다. 이기면 6강 확정이었다. 맞대결 전적에서 3승3패로 동률이었지만, 득실점 마진에서 앞섰다. 때문에 동률을 이룬다고 해도 전자랜드가 올라간다.
전자랜드는 총력전. 반면, 삼성은 여유가 있었다. 4강 직행 마지노선인 2위가 물 건너간 상황. 몸상태가 좋지 않은 김태술을 제외했다. 임동섭도 잔 부상이 있다.
문제는 6강 파트너였다. 동부가 5위, 1게임 차로 전자랜드가 6위. 만약, 삼성이 전자랜드에 패하면, 전자랜드가 5위가 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6강 싸움은 삼성(3위)과 동부(6위), 모비스(4위)와 전자랜드(5위)가 붙어야 한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유독 '천적'이라 할 정도로 모비스에 강한 면모가 있다. 맞대결 5승1패.
반면 삼성 이상민 감독은 "동부나 전자랜드가 큰 부담은 없다. 문제는 우리의 경기력"이라고 했다. 삼성은 전자랜드에 5전 전승, 동부에는 3승3패다. 하지만 동부는 윤호영이 빠져 있어 객관적 전력 자체가 약화된 상태다.
결국 전자랜드는 총력전, 삼성은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신경 쓴 부분은 외곽 수비였다. 김태술 대신 베테랑 주희정 이관희 이시준 천기범을 무차별 투입했다.
하지만, 삼성의 높이에 전자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접전을 거듭했다. 경기종료 1분36초를 남기고 75-73으로 삼성이 앞선 상황. 전자랜드의 외곽슛은 계속 빗나갔다. 주희정의 패스를 받은 라틀리프가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꽂아넣었다.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켈리의 골밑 슛에 이어, 또 다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그대로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문태영의 공격이 빗나가자, 전자랜드는 또 다시 템포를 올렸다. 정영삼의 3점슛이 빗나가자, 정효근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곧바로 풋백 득점을 했다. 1분 만에 79-78, 1점 차로 역전. 곧바로 또 다시 켈리는 원맨 속공을 서커스 덩크로 마무리하면서 승리의 일동공신이 됐다.
한편, KGC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경쟁을 펼치던 2위 오리온이 KCC에 83대100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KGC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잠실실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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