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높여라."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2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16, 25-11, 25-14)로 승리한 뒤 "5년 연속 챔프전 진출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한해 한해 하면서 어려움 있었는데 잘 이겨내줬다. 올 시즌도 주전급 부상으로 힘들었는데 잘 이겨내줬다"고 했다.
기분 좋은 승리. 허심탄회하게 할 이야기도 있었다. 주장 김희진에 대한 '사전접촉'에 관한 것이었다. 이 감독은 "그 이야기 나왔을 때 김희진을 불러서 '다 너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너의 주가를 올려라.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서 너의 가치를 더 올려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엔 주장으로서의 모습을 솔직히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들어선 정말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KGC인삼공사와의 외나무 다리 승부. 쉽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렇게 어렵게 간적은 처음이다. 그렇지만 정신력으로 잘 해냈다"며 "첫 세트 김사니 스타팅에서 너무 안 풀렸다. 따라 붙었지만 내줬다. 더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이고은을 넣었다. 이고은이 들어가서 해줄 때 나중을 준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경기를 위해 넣으려 했다. 이고은 넣었던 타이밍들이 적절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대 주포 알레나를 막아낸 김희진의 블로킹도 주효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날 김희진에게 '넌 높이가 좋다. 그런데 마지막 블로킹 마무리가 안 된다. 손목을 넣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 그것을 잘 해냈다"고 했다.
이제 하루를 쉬고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기분은 좋지만 체력적으로 소진돼 걱정이다. 상대팀이 그 동안 오래 안 해서 감각이 떨어진 것을 봐야한다. 초반에 경기 감각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러브, 이다영을 잘 막아야 한다. 범실 나더라도 서브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지만 별 세개를 달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화성=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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