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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커플'이 있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47)과 김상식 전북 코치(41)다. 둘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서 고락을 함께했다. 당시 한국은 2승1패로 선전했으나 골득실에 밀려 3위에 머물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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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여섯살 차이 선후배. 1번 홀 티오프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김 감독이 "김 코치의 골프 실력이 상당하다. 축구 공부 할 시간에 골프 연습을 했던 모양"이라고 하자, 김 코치는 "김 감독이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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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분위기는 김 감독 쪽으로 흘렀다. 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지 않자 김 코치는 "아! 카메라!"라고 애꿎은 취재진을 탓하며 웃었다. 김 감독은 그런 김 코치 옆을 슬쩍 지나가며 "굿샷"이라고 읊조렸다. 김 코치는 '세모꼴' 눈을 뜨고 김 감독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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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홀까지 연속 파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던 김 감독. 또 김 코치를 꼬집었다. 김 감독은 "김 코치가 축구를 빨리 그만두고 골프했으면 세계적인 골퍼가 됐을 것"이라며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했다. 김 코치에겐 진심을 가장한 조롱으로 들렸다. 김 코치는 "갑자기 왜 그러시나. 이건 날 띄어주는 게 아니라 먹이는 것"이라며 취재진에게 "이거 나 먹이는거죠?"라고 하며 재차 확인했다.
여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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