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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FA컵 8강, 전북은 안방 '전주성'에서 부천에게 2대3으로 역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서울과의 리그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을 앞두고 1.5군을 내보냈다가 일격을 당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안 삼았지만, 투혼의 부천이 전북을 이긴 '반전' 매치는 축구 팬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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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한 올시즌 전북 선수들의 '더블(리그+FA컵 우승)' 꿈은 간절했다. 최 감독은 총력전을 결행했다. "주말 포항전을 앞두고 베스트를 아낄까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출전의지가 워낙 강했다. 말릴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않으면서 FA컵에 대한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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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부천은 숨겼던 발톱을 드러냈다. 지난해 전북전 결승골의 주인공 바그닝요와 재일교포 공격수 진창수를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최투지' 최철순이 바그닝요를 밀착 마크했다. 후반 6분 부천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1대1 찬스를 맞았다. 진창수의 날선 슈팅을 홍정남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11분 문전혼전 과정에서 전북 김보경의 슈팅이 살짝 떴다. 후반 27분 김신욱이 헤딩 패스에 이은 에두의 오른발 슈팅이 또다시 빗나갔다. 후반 29분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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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골키퍼 홍정남과 부천 골키퍼 류원우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됐다. 부천 제1커커 닐손 주니어와 전북의 제1키커 이동국이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부천의 제2키커 바그닝요, 전북의 제2키커 김보경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부천 3번 키커 진창수의 실축으로 기회가 왔지만 전북의 3번 키커 김진수 역시 실축했다. 부천 4번 키커 임동혁은 성공했지만 전북 정혁이 실축했다. 부천의 마지막 키커 김영남이 골망을 흔들며 부천이 전북을 승부차기 4대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엔 전북의 '베스트 멤버'를 상대로 승리했다. 부천의 이변, 전북의 악몽이 또 한번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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