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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20세 이하 청소년선수권(현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8강에 오른 한국이 만난 상대는 우루과이였다. 대부분이 1977년 대회 창설 이래 멕시코 대회까지 4회 연속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 우루과이의 낙승을 점쳤다. 앞선 두 대회 모두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던 변방 '꼬레아'에겐 희망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전에서 김종부의 크로스를 신연호가 문전 정면에서 마무리 지으면서 우루과이를 2대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서 개최국 멕시코를 꺾을 때만 해도 '이변' 정도로 치부됐던 한국의 행진에 세계가 주목했다. 호주와의 최종전 득점에 이어 우루과이전 도움까지 이뤄낸 김종부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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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절에는 감독 혼자 이것저것 다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팀,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도 배우게 됐다"고 웃은 김 감독은 "후진 양성이라는 목표 속에 시작한 지도자 생활이지만 어느 정도 시점이 되니 힘이 들더라. 매년 팀 성적-선수 진학이라는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창 좋을 나이에 프로에서 피우지 못한 꽃을 다시 피워보고 싶다는 꿈도 꿨지만 '학원 축구 지도자'라는 선입견을 깨기가 쉽진 않았다"며 "프로처럼 화려하고 새로운 모습은 아닐지언정 진정한 승부의 세계를 배울 수 있는 무대가 학원축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에서 코칭-지원 스태프, 선수들의 큰 도움을 받았고 겨우내 노력한 부분이 시즌 초반 좋은 모습으로 드러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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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4강 신화'는 1983년 이후 19년 동안 한국 축구가 넘어야 할 산이었다. 월드컵의 물꼬를 텄지만 여전히 변방으로 여겨지던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새 지평이 열렸음에도 멕시코의 환희는 여전히 추억으로 되새겨지고 있다. 유럽-남미의 강호들을 떨게 만든 '붉은악마'의 투혼은 너무도 달콤한 향수다.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신태용호의 목표도 '멕시코 4강 신화'를 넘는 것이다. 24년 전 멕시코 환희를 썼던 김 감독의 감회가 남다를 만하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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