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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공명은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타인의존형 애정결핍남 벽수 역으로 분했고, 누구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는 철저한 개인주의자 지영 역의 민효린과 서로 엮이게 되면서 서로의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2030 세대의 현실적인 연애담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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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침은 어색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벽수는 '아는 누나 집에 얹혀 살려다가 잘 안됐다'며 갈 곳이 없는 척 했고, 간호사인 지영은 "내가 야간 근무일 때 집에서 자고, 내가 집에 있을 때는 나가라. 서로 겹치지 않게만 있자"고 동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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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은 행복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게 가지는 못했다. 지영은 자신의 일기장을 보고 가정사에 끼어들려는 벽수에 분노했다. 서로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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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힘든 건 지영이었다. 지영은 정신과 전문의에게 어릴 때 상처를 고백했다. "여덟살 때 부모님 싸움을 말리려 갔는데 '쟤를 지웠어야 했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하더라. 나는 괜찮지 않았다. 진짜 괜찮아서 괜찮았던게 아니라 그게 무서워서 그랬을 뿐. 상대가 좋아지기 전에 그리워지기 전에 버렸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타났다. 태어나서 행복하다는 기분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사람. 힘들거다. 그 사람을 또 다시 만난다면 죽을만큼 힘들거다. 그 사람이 보고 싶다. 그 사람이 그립다. 저도 웃고 싶을 때 웃고, 울고 싶을 때 울고 싶다. 저도 그럴 수 있을까"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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