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당분간 톱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1번타자에 박용택을 올렸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서 톱타자로 나선 데 이어 2경기 연속 1번 타자 출전이다.
그동안 LG는 이형종이 1번, 박용택은 3번으로 나섰다. 이형종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고, 3번 자리에 정성훈이 들어갔다.
LG 양상문 감독은 "1번타자로 활약했던 이형종이 너무 달렸나보다. 좀 쉬어야한다"라면서 "당분간은 박용택이 1번으로 나간다"라고 밝혔다.
이형종은 올시즌 타율 3할2푼7리로 좋은 타격을 보였지만 최근 10경기서는 타율이 1할2푼5리에 그치면서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양 감독은 이형종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을 체력으로 봤다.
양 감독은 "형종이가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고 있다. 계속 경기에 나갔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질 시기다"라고 했다. "외야수로 뛰다가 1번타자로 나가기 위해 빨리 뛰어 들어와 타석을 준비하는 것도 조금이라도 체력에 영향을 끼친다"라는 양 감독은 "야구는 계속 생각을 해야하는 스포츠라 체력이 별로 소모되지 않는 것 같아도 체력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형종이 체력을 회복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1번타자로 다시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양 감독은 "박용택이 1번으로 가면서 3번 타자 자리에 낼만한 확실한 선수가 없다"라며 "형종이가 잘 치면 3번타자로 낼 지도 생각해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1979년생으로 올해 38세가 되는 박용택은 올시즌 가장 나이많은 1번타자로 나서게 됐다.
박용택은 7일 두산전서 1번타자로 나와 6타수 2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5연승을 이끌었다. 워낙 베테랑인데다가 타격이 뛰어나고, 주루능력도 좋아 어느 타순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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