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의 사랑으로 가득 찬 60분이었다.
밀당은 서툴지만 귀여웠다. 사랑하는 여자가 전생의 아픈 기억으로 눈물 흘릴 때, 건넨 위로는 가슴이 시릴 만큼 따뜻했다. 사랑하는 마음과 달리 떠나려고 하는 여자를 붙잡는 고백은 심장이 쿵 내려앉을 정도로 강렬했다. 바로 1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속 유아인(서휘영, 한세주 역)의 이야기다.
이날 방송은 그간 풀리지 않았던,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세 주인공의 비밀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생의 아픈 기억을 떠올린 전설(임수정 분)은 전생처럼 현생에서도 한세주가 자신 때문에 위험에 처할까 이별을 결심, 그를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알아차린 한세주는 전설의 팔을, 그녀의 마음을 붙잡았다.
전설을 향한 한세주의 사랑은 귀여움, 따뜻함, 강렬함 등 다양한 감성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먼저 한세주의 밀당은 서툴러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한세주는 극중 문단의 아이돌.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진짜 사랑은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인물이다. 때문에 그의 밀당은 서툴 수 밖에 없다. 상대의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지금 민거야?", "그럼 당길 차례인가"라고 골똘히 고민하는 모습은 달달한 재미를 보여줬다.
밀당이 달달했다면 위로는 따뜻했다. 이날 전설은 자신이 전생에 서휘영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현생에서도 한세주는 전설과 함께 있을 때 몇 번이고 큰 위험에 빠졌다. 때문에 그녀는 고통에 휩싸였다. 떠오르는 전생 기억에 아파하는 그녀를 보며, 한세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건넸다. 거짓 없이,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과 진심이 담겨 있는 위로였기에 더 따뜻했다. TV 앞 시청자도 가슴이 따뜻해질 만큼.
가장 강력했던 것은 고백이다. 한세주는 전설이 전생 기억으로 인해 자신을 떠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녀에게 곧장 달려갔다. 그리고 "전생은 전생일 뿐"이라며 그녀를 붙잡았다. 그때 정체불명의 오토바이가 지나갔고,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두 사람은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한세주는 정신을 잃기까지 했다.
병원에서 눈을 뜬 한세주는 자신의 앞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전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진심을 담아,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한 게 아니라, 내가 죽을 뻔한 위기의 순간마다 네가 날 살려줬던 거야", "죄값이 아니야. 면죄야. 기회야. 그래서 내가 오늘 조국을 위해 뭔 짓 좀 해보려고". 한세주의 강력한 고백은 시청자의 심장이 쿵 내려앉게 만들었다.
유아인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60분이었다. '시카고 타자기' 속 한세주가 서툰 귀여움, 따뜻한 마음, 강렬한 고백. '사랑'이란 감정으로 이토록 다양한 매력과 감성을 발산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 유아인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집중력 있는 표현력과 연기력이 있어 가능했다. 시청자가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유아인의 존재감이 빛난 60분이라고 할 수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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