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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태용호를 따라다닌 수비불안 꼬리표는 수비 자체보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컸다. 신 감독은 공격축구를 강조한다. 당연히 공격쪽에 숫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얇아질 수 밖에 없다. 신 감독도 "'신태용 축구'는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데 수비가 강해지려면 공격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공격에 7~8명 올리면 수비가 허술해진다. 반면 7~8명 내려앉으면 공격이 약해진다. 1대0, 무실점 경기도 할 수 있다. 다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내 취향은 한골 먹으면 두골 넣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팬들도 선수들도 훨씬 재밌어하고 좋아한다. 선수들이 수비할 때는 약해지지만 공격하면 패스 앤 무브를 통해 살아있는, 생동감 넘치는 축구를 한다. 그것이 보기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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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의 해법은 철저한 준비였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재미를 본 포어리베로 전술이 대표적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상대의 공격을 잠재웠다. 공격에 방점을 둔 한국의 구조적인 약점을 전술로 메웠다. 약점인 세트피스 수비는 반복 훈련을 통해 해결했다. 훈련은 구체적이었다. 이승모가 블로킹을 하면 정태욱이 클리어링을 하고, 김승우가 뒤를 잡으면 이상민이 끊어내는 식이었다. 정태욱은 "다른 선수들이 유인하는 움직임을 하지만 결국 6번을 노린 킥이 1차적으로 올라온다. 내가 6번을 담당하고, 상민이와 승우가 나머지 장신 선수들을 막는 게 기본 전술이었다. 그게 잘 맞았다"고 했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두번이나 골을 허용한 세트피스 수비는 이번 대회 한국의 장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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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불안을 넘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도 더해졌다. 사실 수비선수들도 계속된 실점에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었다.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소통과 책임감이 있었다. 김승우는 "최대한 수비불안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선수들끼리 더 뭉쳤다. 미팅도 많이 했다"고 했다. 정태욱은 "선수들끼리 헌신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도 상대가 슈팅을 날리면 무조건 몸을 날리자고 했다. 마지막까지 잘지켜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지키는 축구가 말이 쉽지 막상 실전에서는 어려운 축구다. 더구나 상대는 최강 아르헨티나였다.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지켜낸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이었다. 신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살신성인 정신으로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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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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