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항저우 뤼청 감독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홍 감독은 25일 구단과의 이별을 결정했다. 2015년 12월 항저우 사령탑에 오른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한국의 '영원한 리베로'이자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사령탑인 홍 감독은 2015년 항저우의 지휘봉을 잡고 새 도전에 나섰다. 현역 은퇴 후 줄곧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홍 감독이 처음으로 클럽 사령탑에 오른 것이었다.
순조로웠다. 그는 2016년 3월 6일(한국시각) 창춘 야타이와의 2016년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머쥐었다. 항저우 뤼청 입장에서는 무려 6시즌 만에 거둔 개막전 승리였다. 그러나 꽃길만 이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막판 3경기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리그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갑급리그(2부리그)로 추락했다. 홍 감독의 앞날도 불확실해졌다.
하지만 홍 감독은 선수단 장악, 전술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항저우 구단 역시 재계약을 요청할 정도로 홍 감독을 신뢰했다. 홍 감독도 잔류를 택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올 시즌부터 23세 이하 선수 출전 의무 규정을 신설했다. 기류가 바뀌었다. 구단은 홍 감독이 공들여 쌓은 어린 선수들의 이적을 요구했다. 정면으로 부딪쳤다.
홍 감독은 저력을 발휘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도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최근 2연패를 거뒀고, 구단은 이를 빌미로 홍 감독과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홍 감독은 구단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중국의 불확실한 시장에 막혀 그의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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