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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절차는 기술위원장과 A대표팀 감독 선임 순이다. 이용수 위원장 후임이 새 감독을 선임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절차 보다 실질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건 정몽규 회장의 결심이다. 물론 회장이 전횡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 그걸 방지하는 차원에서 회장 옆에는 경험이 풍부한 부회장, 전무 등이 포진돼 있다. 그리고 축구 원로 그룹도 있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독선적인 의사 결정은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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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위원장이 밝힌 조건은 뒷배경을 차치하고 지금 한국 축구가 처한 중대한 상황을 고려할 때 틀리지 않다. 적어도 한국 축구의 먼 미래가 아닌 남은 두 경기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면 이 위원장이 말한 조건들에 부합하는 감독을 뽑는 게 맞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 이란과 우즈벡을 무너트릴 선수 구성과 전술·전략을 세울 수 있는 승부사가 필요하다.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위기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하고,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이 있는게 낫다. 당연히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으로, 선수 파악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외국인 감독 보다는 토종 지도자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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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은 협회장이 한다. 정몽규 회장이 어디에 포인트를 두느냐에 따라 결정하고 또 그 결과에 책임을 지면 된다. 심사숙고를 해도 좋고, 절차를 지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우리나라 축구 현실이 아직 선진국 수준에 한참 모자라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A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장 역할을 축구팬들의 기대치에 맞게 잘 수행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후보군이 풍부하지 않다. "왜 그런 사람이 없느냐" "축구협회가 돈도 많은데 외국인을 데려와라" "그동안 축구협회는 인재를 안 키우고 뭐 했냐" 등의 목소리는 비판을 위한 비판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축구의 현실이다. 따라서 한국 축구의 빠른 안정을 위해선 빈자리를 버려둔 채 질질 끌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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