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이 절실한 FC서울이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시아쿼터로 이란 출신 중앙수비수 칼레드 샤피이(29)를 영입했다. 이로써 서울은 불안했던 수비진을 강화했다.
꼭 필요한 자리였다. 서울은 올 시즌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곽태휘를 비롯, 오스마르, 이규로 김치우 심상민 황현수 등이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확실한 조합을 찾지 못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사용했지만 큰 재미는 보지 못했다. 서울의 수비자원들은 피지컬과 제공권 장악력은 좋지만 파워와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칼레드는 기존의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이다. 1m84-79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춘 칼레드는 파워를 앞세운 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감독이 "수비수를 보강하기 위해 이란, 호주 등 다방면으로 알아봤다. 칼레드는 파워가 있다. 그런 점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험도 풍부하다. 2008년 이란 프로리그 샤흐르다리 잔잔(Shahrdari Zanjan)에서 데뷔한 후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을 통틀어 200경기 이상 소화한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이란의 신흥 명문으로 떠오른 트락토르 사지(Tractor Sazi)에서 뛰었다.
하지만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칼레드는 이란 출신 1호 K리거다. 축구인생에 있어 첫 번째 해외 진출이기도 하다. 얼마나 빠른 시간에 팀에 적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여름에 합류한 만큼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빠듯하다.
서울 관계자는 "이란 선수로는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는다. 외적인 걱정보다는 오직 경기력만 보고 평가했다. 현재 경기력이 좋다고 판단해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칼레드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ACL에서 K리그 클럽 경기를 봤다. K리그 팀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트락토르 사지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데얀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박주영 곽태휘 등도 알고 있다. 동료들과 좋은 경기를 해 K리그 2연패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칼레드는 현재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하며 K리그 데뷔를 준비중이다. 7월 2일 전북전에서 첫 선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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