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 취소됐지만 한창 타오른 한화의 기세 그리고 부상에서 갓 돌아온 선발 마이클 보우덴과 침체된 타선을 보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더이상 나빠질 수 없다?
5월 14승9패로 상승세를 탔던 두산은 6월 11승14패로 부진했고 7월 첫 경기에서도 1패를 더했다. 37승1무37패, 이제 한 경기만 패하면 5할 승률이 무너진다.
선발에서는 보우덴의 공백 외에도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하고 있다. 니퍼트는 지난 달 14일부터 3연패를 기록중이다. 유희관 역시 지난 달 7일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평소답지 않게 많은 실점을 하는 중이다. 5선발 함덕주는 기복이 너무 심하고 대체선발 이영하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장원준이 홀로 지난 달 17일 이후 3연승을 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타선은 양의지 민병헌이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이 크게 보인다. 이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지난 달 27일부터 두산은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팀 득점권 타율은 2할8푼1리인데 이들의 이탈 후 득점권 타율은 1할8푼2리에 불과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김승연 두산 전 사장이 2013년 10월 중순 최규순 전 심판에게 300만원을 건넨 사실이 알려지며 내우외환이 시달리고 있다. 야구팬들의 여론도 지금은 두산의 편이 아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다!
하지만 반전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4일 경기부터 보우덴이 돌아온다. 올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서 그렇지 보우덴은 그리 만만한 투수가 아니다. 지난 해 180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80으로 18승(7패)을 거둔 선발 투수다.
불펜에서는 이현승이 돌아왔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3.52, 2승2패4홀드5세이브를 기록중인 이현승은 올해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에도 선정됐다. 지난 달 21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열흘만에 복귀했다. 지난달 2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치러진 SK 와이번스 2군과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복귀 후 1일 한화 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민병헌과 양의지도 2주 정도 잡았던 일본 치료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상태가 좋다면 한달로 예상됐던 공백 기간도 많이 단축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야구는 선수들의 스포츠다. 여론은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성적으로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 야구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한국시리즈 2연패, 두산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5할 승률을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다시 올라서기에 절대 늦은 시간은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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