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위 NC 다이노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스윕승을 하며 1위 독주 체제를 갖췄다.
KIA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서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7대1로 승리했다. 57승28패로 승률 6할7푼1리로 2위 NC(48승1무35패·승률 0.578)와의 격차를 8경기로 늘렸다.
이번 3연전의 키는 불펜이었다. NC의 불펜진이 좋기 때문에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진다면 불펜이 불안한 KIA로선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 마지막이란 점이 KIA에겐 호재였다.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임기영과 정용운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폐렴으로 한달 정도 빠졌던 임기영은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불펜 강화를 위해 헥터-팻 딘-양현종으로 선발을 정하고 임기영과 정용운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짰다. 선발 다음에 2이닝 이상을 막아줄 수 이쓴 선발 투수가 나오는 1+1 전략이 가능했고, 이것이 NC의 타선을 막는 힘이 됐다.
11일 첫 경기서는 선발 헥터가 6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의 호투를 보여 7-3으로 앞선 뒤 박진태와 고효준에 이어 임기영이 나와 2이닝을 막았다. 9회초 2사후 1,2루의 위기를 맞아 김윤동으로 교체됐지만 NC에게 추격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막아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2일은 정용운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3-6으로 뒤진 7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용운은 9회까지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기대에 부응했다. 6회까지 10안타를 쳤더 NC 타선은 정용운에게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결국 KIA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김기태 감독도 "정용운이 추가점을 내주지 않아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정용운의 호투를 칭찬했었다.
13일 경기서도 양현종을 일찍 뺄 수 있었던 것은 임기영이 있었기 때문. 양현종은 이날 나흘 휴식후 등판이어서 체력적으로 관리해줄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이틀 뒤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나가야 하는 몸. 김기태 감독은 6회까지 80개의 공으로 1실점의 호투를 한 양현종을 임기영으로 교체했다. 투구수로는 완투도 가능해보였지만 임기영이 있기에 믿고 교체를 결정했다.
임기영은 7회초 2아웃을 잘 잡아놓고 7번 조평호와 8번 손시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9번 대타 이종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의 기운을 이었다. 1-1 동점이던 4회말 2사 1,2루서 김선빈 이명기 김주찬의 연속 3안타로 4점을 뽑아 앞선 KIA는 7회말엔 이명기와 김주찬의 연속타자 솔로포로 7-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기영은 8회초엔 삼자범퇴로 가볍게 잡아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뒤 9회초 김윤동으로 교체됐다.
이번 NC와의 3연전에선 선발로 강화된 불펜이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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