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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계는 '아임유어파더'의 이번 우승이 기적 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2세 경주마를 대상으로 열린 '경남도민일보배'에서 우승하면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최강의 경주마 사이에서 우승후보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게다가 한국경마에 존재감이 없었던 데뷔 11개월 차 외국인 조교사와 젊은 마필관리사 5명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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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밀러 조교사의 이번 우승은 어쩌다 얻어걸린 기적이 아니다. '아임유어파더'의 우승 이면에는 조교사와 마필관리사의 과감하고도 치밀한 용병술과 의기투합이 있었다. 뉴질랜드, 일본, 호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경주마 훈련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온 밀러 조교사는 지난해 9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데뷔했다. 통산 97전 7승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마방에는 22두의 경주마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다른 마방에서 다치거나 퇴물로 취급받던 말들이었다. 자연히 '재활마방'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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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속조 마필관리사의 노력과 조교사의 과학적인 훈련이 더해져 '아임유어파더'의 상태가 좋아지면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상명하복식 고압적인 마방운영이 아닌 마필관리사들이 갖고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사람 중심의 마방운영을 실현하면서 마필관리사의 하고자하는 열정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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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조교사는 "한국은 세계에서 경마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스포츠로서의 경마를 실현하고 있는 부산경남경마는 그 중심에 있다"며 "30여 년 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의 웃어야 경주마가 웃을 수 있다'라는 원칙이 생겼다. 지난해 데뷔 할 때 뛰어난 자질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스텝진을 직접 구성했고, 그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우승을 만들어 가는 것이 조교사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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