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게임 시장에서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은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는 게임으로 취급됐다. 일부 유저에게는 인기 있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사정이 달라졌다.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게 됐다. 그중에서도 중국 모바일 게임들이 눈에 띈다.
매출 상위권에 있는 미소녀 등장 게임으로는 '소녀전선'이 대표적이다. '소녀전선'은 세계 각국 총기를 미소녀 화한 게임이다. 지난달 출시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인기에 따라 매출도 자연스레 올랐다. '소녀전선'은 7월 20일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녀전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화풍으로 그려진 미소녀 캐릭터다. 미소녀 200여 명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미소녀 그림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맞는 성우도 기용됐다. 미소녀마다 서로 다른 성우가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프링필드', 'Kar98k', '95식', 'WA2000', '수오미 KP31' 등 여러 미소녀가 유저 취향에 따라 인기를 얻고 있다.
'소녀전선'은 등장 캐릭터 대부분이 미소녀인 만큼 남성 유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소녀전선'은 여름을 맞아 선보인 캐릭터별 수영복 스킨을 선보였다. 취향에 맞는 캐릭터 수영복을 얻기 위해 유저들은 지갑을 열고 있다.
남성 유저에게 '소녀전선'이 있다면 여성 유저에게는 '아이러브니키 for Kakao(이하 아이러브니키)'가 있다.
주인공 '니키'가 입는 옷, 머리 모양, 장신구 등을 적절하게 바꿔가며 진행되는 '아이러브니키'는 는 지난해 7월 출시되어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아이러브니키'는 그동안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아이러브니키'는 유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머리 모양 원피스, 상의, 하의, 양말, 신발, 화장, 장신구 등 총 여덟 부위에 맞춰 다양한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다. 등장하는 아이템 종류는 수백 가지를 넘어 조합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캐릭터를 보는 게 가장 큰 재미다.
'아이러브니키'는 캐릭터 스타일을 꾸미는 게임인 만큼 여성 유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 tvN 드라마 '도깨비',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여성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컬래버레이션 때마다 여성 유저들은 마음에 드는 패션 아이템을 얻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소녀전선'과 '아이러브니키'는 유저 취향에 맞는 콘텐츠로 흥행했다. 적절한 캐릭터 디자인과 캐릭터 개성에 맞는 적절한 성우를 기용해 취향을 저격했다. 이에 맞춰 자연스레 지갑을 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였다. 두 게임은 각기 다른 남성과 여성 유저 취향을 저격해 꾸준한 성과를 노리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 가진 서로 다른 취향을 동시에 저격한 게임도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8월 출시 예정인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다.
'음양사'는 배경이 되는 일본 헤이안 시대(797년~1185년)을 표현하기 위해 그래픽과 음악에 공을 들였다. 요괴와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인 만큼 캐릭터는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한, 쿠기미야 리에, 스기야마 노리아키 등 유명 성우 60여 명을 기용해 캐릭터 음성을 표현했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영화 '화양연화', '연인' OST를 작곡한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음악을 맡았다.
이렇게 준비한 음양사는 지난해 9월 중국에 출시됐다. '음양사'는 출시 직후 중국 각종 마켓 매출 1위, 대만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일본에 출시되어 일본 양대 마켓 인기 1위, 홍콩 애플 앱스토어 인기 및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다운로드 수 2억 건을 돌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녀전선', '아이러브니키', '음양사'는 유저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이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여 흥행할 수 있었다"며 "이제 중국 모바일 게임은 과거 보여준 '짝퉁' 이미지를 벗고 유저 취향 저격 콘텐츠로 무장한 '진짜'가 됐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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