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약속하지, 지켜주겠다고. 그게 신의 본분이니까."
배우 남주혁이 '하백어록'을 탄생시키며 뜻밖의 로맨티스트로 등극했다.
남주혁은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연출 김병수)'에서 도도하고 근엄하면서도 허당 기질이 다분한 '물의 신' 하백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하백은 일상 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낯선 말투와 어휘를 구사한다. 그런 그에게 로맨틱한 면모는 조금도 없는 듯 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하백은 '어록제조기'로 활약하며 숨겨뒀던 매력을 대방출하고 있다. 무심한 듯 로맨틱하게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것.
시청자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있는 그의 더 없이 달콤한 대사들을 모아봤다.
"내내 네 생각만 했어"
하백은 1화에서는 키스, 2화에서는 포옹으로 시청자들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들더니 3화에서는 소아에게 대뜸 고백까지 했다. 알고 보니 '곰처럼 미련하고 아둔한' 소아가 못마땅해서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뜻이었지만, 그의 의도와 달리 보는 이들은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저 여자, 내 소속이야. 괴롭히고 싶으면 허락 받아"
자야(배누리 분)가 괴롭힐 때도, 후예(임주환 분)가 신경에 거슬릴 때도 하백은 소아 앞에 나타나 그녀 곁을 지켰다. 히어로처럼 등장해 소아가 자신의 소속임을 몇 번이나 강조하는 하백. 절로 얼굴이 발그레해질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영광인 줄 알아. 처음 쓰는 글자니까"
처음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설레기 마련이다. 한글을 익힌 하백이 담벼락에 투박하게 적어낸 첫 글자는 다름 아닌 '윤소아'. 하백은 "영광인 줄 알아"라며 새침하게 말했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은 '하박'이라고 적는 서툰 모습으로 미소를 짓게 했다.
"약속하지, 지켜주겠다고. 그게 신의 본분이니까"
하백은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무사히 돌아온 소아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고는 더 이상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취하려는 찰나,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 도장, 복사'를 하는 그의 엉뚱함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귀여워, 제법"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기던 하백은 고개를 치켜들고 자신의 도도한 말투를 따라하는 소아를 보며 귀엽다고 말했다. 놀라서 되묻는 그녀에게 다시 한 번 "귀여워, 제법"이라고 심쿵 멘트를 날리며 확인사살을 시켜줬다.
"퇴근 같이해"
퇴근을 같이하자는 말이 이토록 로맨틱할 줄이야. 이는 '드라이브를 같이 하고 싶다' 혹은 '데리러 갈게'라는 하백만의 표현. 무슨 의미인지 하루종일 소아를 곱씹게 만든 말이자 그의 '츤데레' 면모가 잘 드러난 대사다.
'하백의 신부 2017'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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