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강철 어깨는 누가 될까.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200이닝을 돌파를 향해 던지는 투수들이 있다. 지난해엔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가 206⅔이닝을 던져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됐다. 이어 팀 동료인 양현종과 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가 200⅓이닝을 던져 공동 2위가 됐고, LG 트윈스의 헨리 소사가 199이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이닝이터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7월31일까지 헥터가 135⅔이닝을 던져 가장 많은 이닝수를 자랑한다. 20경기에 등판해 평균 6⅔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이 불안했던 KIA로선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15승1패로 다승 1위까지 달리는 그가 복덩이다.
2위는 켈리다. 헥터에 1이닝 뒤진 134⅔이닝을 소화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21경기에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음에도 꾸준함을 보이는 켈리 덕분에 SK는 강력한 홈런포와 함께 승리를 챙기며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3위는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다. 19경기에 등판해 129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6⅔이닝을 던졌다. 2015년 189⅔이닝을 던졌고, 지난해엔 185⅔이닝을 소화했던 유희관은 올시즌엔 200이닝을 향하고 있다.
그 뒤를 양현종이 잇고 있다. 20경기서 124⅔이닝을 소화했다. 14승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은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16승(2010, 2014년)을 뛰어넘어 20승까지도 바라볼만하다. 여기에 2년 연속 200이닝 돌파라는 기록도 양현종에겐 소중한 기록이 될 듯. 국내 투수가 2년 연속 200이닝을 던진 것은 지난 2006∼2007년 류현진(한화)이 마지막이었다. 10년만의 기록에 양현종이 도전하는 셈이다.
예전엔 200이닝이 에이스의 상징이었다. 롯데의 영원한 에이스 故 최동원과 현대의 정민태는 5년 연속 200이닝을 던졌다. 최근엔 투수의 분업화와 함께 한계 투구수가 100∼110개 정도로 줄어들면서 200이닝을 돌파하는 선수가 줄었다. 2008∼2011년 4년간은 200이닝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엔 외국인 투수들이 200이닝을 넘기고 있다. 최근 5년간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7명인데 이 중 국내 투수는 지난해 양현종 뿐이었다.
누가 가장 많은 공을 던졌는지도 흥미있는 대목이다. 지난해엔 헥터가 3334개로 1위, 양현종이 3207개로 2위였는데 올시즌엔 헥터와 켈리가 2134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가 2031개의 니퍼트(두산)였고, 유희관이 2029개로 위에 올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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