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를 바랍니다."
포항 최순호 감독이 김승대의 사후 징계건에 대해 경감을 검토해주길 강력하게 호소했다.
김승대는 지난 6일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전반 13분 상대 미드필더 김영욱의 무릎을 발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판독을 거쳐 즉시퇴장을 받은 김승대는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론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승대에게 사후징계로 5경기 출장정지에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즉시퇴장에 따른 2경기 정지에 총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이같은 처벌을 두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 감독은 13일 울산과의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승대의 사후징계에 대한 재심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국내 리그에서 뛴 선수들은 VAR에 대한 인지가 잘 돼 있는 편이다. 하지만 김승대는 시즌 중간에 해외에서 뛰다가 복귀했기 때문에 VAR 제도에 대한 이해가 거의 안돼 있었다"면서 "나의 책임이 크다. 휴식기 동안 선수들을 상대로 각종 교육을 하는데 김승대에 대해 VAR 제도를 제대로 인지시키지 못한 것은 나의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이른바 자식 교육 잘못시킨 부모 탓이 크다는 것이다.
이어 최 감독은 "처음 도입된 VAR이 제대로 뿌리내리고, 향후 유사한 사례 예방 차원에서 강한 징계를 내려야 하는 연맹의 입장을 이해한다. 하지만 강한 정도가 아니라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고 호소하고 싶다"면서 "남을 시즌 일정 가운데 절반 이상을 뛸 수 없도록 처벌한 것에 대해서는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앞으로 김승대 징계건과 관련해 재심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연맹 규정상 재심 청구는 상벌위가 열린 이후 1주일 내에 할 수 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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