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2위 두산 베어스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NC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1회 터진 나성범-이호준이 백투백 홈런과 선발 강윤구에 이어 등판한 이민호-김진성-원종현-임창민의 완벽한 투구에 힘입어 4대3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패에서 탈출, 시즌 64승1무49패를 기록하게 됐고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이날 두산은 수원에서 최하위 kt 위즈에 강우콜드 패배를 당했다. 이날 진 넥센은 비로 경기가 취소된 LG와 반경가 차이가 나게 됐다.
예상치 못한 흐름의 경기였다. NC는 강윤구, 넥센은 정대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좌완은 사실상 보조 선발 역할을 하는 선수들로 어느정도 타격전이 예상됐다. 실제 경기 초반은 그렇게 흘렀다. 1회초 NC 4번 나성범이 1사 1, 2루 찬스서 선제 스리런포를 터뜨렸고, 이어 등장한 5번 이호준이 백투백 솔로포를 때렸다. NC가 단숨에 4점을 냈다.
그러자 넥센도 1회말 곧바로 홈런을 통해 추격했다. 3번 초이스가 정대현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때려낸 것. 양팀 덕아웃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넥센이 먼저 2회 정대현이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2루타를 맞자 윤영삼으로 교체했다. NC도 3회말 강윤구가 김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이택근에게도 안타를 맞는 등 흔들리자 이민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생각지도 못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뜨겁게 타오를 것 같았던 양팀 방망이가 약속이나 한 듯 식었다. NC는 이민호-김진성이 각각 2⅓이닝 투구를 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윤영삼이 깜짝 호투를 했다. 2회부터 무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는 2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4개나 잡았다. 마치 이민호와 윤영삼이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경기 같았다.
경기 후반 진정한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황덕균-오주원으로 6회와 7회를 막은 넥센은 8회 이보근을 투입해 또다시 실점 없이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NC도 8회 원종현을 투입해 상대 기를 눌렀다. 원종현은 삼진 3개로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팽팽한 균형은 9회초에도 이어졌다. 넥센이 지는 상황 김상수까지 올리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김상수가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삼진에 주자 협살로 잘 막아내며 마지막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NC는 9회말 마무리 임창민이 실점 없이 1이닝을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 선두 김웅빈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대타 고종욱과 믿었던 이정후가 찬스를 잇지 못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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