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 끝에 7대6으로 이겼다. 이로써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마지막 9회말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구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2차전 선발 등판을 포함해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을 기록. 최종 투표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총 74표 중 양현종이 48표를 획득했다.
양현종은 최고의 에이스다. 시리즈 전적 1패로 몰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122구를 던졌다. 완봉승은 포스트시즌 역대 21번째이자, 한국시리즈 10번째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에서 '1대0' 완봉승을 거둔 사례는 역대 최초였다. 중압감이 큰 한국시리즈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게다가 양현종은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모니를 하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그 덕분인지 KIA타선은 3차전부터 터지기 시작했고, 선발 투수들도 차례로 호투했다. 양현종 완봉승의 나비 효과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양현종은 5차전 미출장 선수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6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것이었다. 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6회까지 7-0으로 크게 리드했다. 손쉽게 우승을 따낼 것 같았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했다. 7회말에만 6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점 차로 추격했다.
KIA는 7회부터 김세현, 심동섭, 김윤동 등 필승조를 차례로 등판시켰다. 힘겹게 리드를 이어갔다. 게다가 9회말 팀 내 최고 좌타자들인 김재환-오재일 타순이었다. 좌투수 임기준, 고효준 등이 있었으나, 불안감이 있었다. 결국 KIA는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현종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양현종은 시리즈 MVP로 뽑혔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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