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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009년 이후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았다. 1차전에서 3대5로 패하며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2차전 양현종의 1대0 완봉승을 기점으로 확실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이후부터는 KIA 페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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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매치에서 헥터는 이를 악물고 던졌다. 6회까지는 무실점 역투. 7회에 연속 4안타와 사구로 무려 5실점했지만 선발승을 따냈다. 6이닝 118구 8안타 5탈삼진 5실점.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최고구속 152km를 찍으며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섞어 던졌다. 6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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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3루주자 이명기가 런다운에 걸려 횡사한 뒤 4번 최형우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기선제압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3회초 1사 2루에서 3번 로저 버나디나가 선취 적시타를 뿜어낸 뒤 2사 만루에서 결정적인 이범호의 그랜드슬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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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루 홈런은 포스트시즌 역대 16번째, 한국시리즈 4번째 기록이다. 이범호 개인으로선 한국시리즈 첫 만루 홈런이었다. KIA는 단숨에 5-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두산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7회말 잠잠했던 방망이가 추격전에 불을 당겼다. 8번 양의지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9번 대타 정진호의 좌전안타, 2번 민병헌의 1타점 우전안타, 2번 오재원의 1타점 우월 2루타, 3번 박건우 사구. 이어 5번 오재일이 1사만루에서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6번 에반스의 1타점 우전안타까지 나오자 스코어는 7-5가 됐다. 1사 1,3루에서 7번 최주환의 유격수 땅볼때 3루주자 오재일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7-6,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KIA는 8회 무사 1루 위기에서 김윤동이 네번째투수로 올라와 두산 1번 민병헌-2번 오재원-3번 박건우를 삼진-삼진-플라이로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9회는 양현종의 원맨쇼였다. 4번 김재환을 볼넷으로 잡아내고, 5번 오재일을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조수행을 내야땅볼로 잡아냈으나 3루수 김주형이 실책을 했다. 순식간에 1사 2,3루. 이어 1사만루. 하지만 이겨냈다.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11번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전승 신화를 이어갔다. 김기태 감독은 타이거즈 감독으로는 김응용-조범현에 이어 세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이 됐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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