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V11'을 달성했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대6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패배뒤 파죽지세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KIA는 2009년 이후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았다. 1차전에서 3대5로 패하며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2차전 양현종의 1대0 완봉승을 기점으로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것이 컸다.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11번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전승 신화를 이어갔다. 김기태 감독은 타이거즈 감독으로는 김응용-조범현에 이어 세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이 됐다.
다음은 우승 감독이 된 김기태 감독과의 일문일답.
-시리즈 총평을 해달라.
너무 좋다. 선수들도 그렇고 두산 선수들도 추운 날씨에 마지막 경기까지 고생했다.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할 말 없다. 좋다. 좋은 것만 기억한다. 다들 감사드린다.
-9회 김주형 실책이 나와 아찔했는데.
안좋았던 선수들도 고생했다. 오늘 같은 날은 좋았던 선수 얘기하고 싶다. 모두 이기기 위해 했다.
-유독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오늘 양현종과 헥터, 김윤동, 김세현이 어려운 대목에서 해줬다. 버나디나, 이범호도 잘해줬다.
-양현종이 9회 등판했는데.
7회 상황에서 리드가 이어진다면 생각해보려고 했다. 8회 김윤동이 나가고 나서 결정했다.
-모험이 아니었나.
그래도 오늘 끝났지 않나. 오늘 안끝났으면 모험인데 오늘 이겼다.
-헥터 교체시기가 좀 늦었다고 보이는데.
그전까지 너무 잘 던져줘서 감독 입장에서는 그랬다. 그래서 김세현을 올렸다. 바꾸기가 힘들더라. 결과적으로는 어렵게 됐지만 두산이 정말 강하다고 느꼈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너무 행복하다. 많은 일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 모든 식구들이 같이 했다. 다들 고맙게 생각한다.
-팬들의 응원이 대단했다.
정말 오늘의 이런 영광은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 열렬한 응원에 큰 기를 느겼다. 기아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
-오늘 흘린 눈물의 의미는.
눈물 아니다. 샴페인 많이 들어가서 그런다. 지금은 기억도 안난다.(웃음)
-부임했을 때 우승을 생각했었나.
어떤 감독이든지 마음속에 표현만 안할 뿐이지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절대 감독 혼자 힘으로 안되는 것이다.
-내년 시즌에도 우승을 기대하나.
지금은 그걸 생각안해봤다. 올시즌 오늘 끝났다. 앞으로의 계획은 생각해보겠다. 우선 마무리 잘하겠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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