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부산 감독대행은 FA컵 준우승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산은 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1차전 1대2 패배로 이날 반드시 두 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했던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과감하게 공격을 전개하며 '역전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골운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으면서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부리그 팀 최초이자 2004년 이후 13년 만에 FA컵 제패를 노렸던 부산은 1차전 패배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결국 눈물을 뿌렸다. 지난 10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故 조진호 감독의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목표도 이루지 못했다.
이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리백에 기반한 공격적인 경기를 하고자 했다. 경기 내용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전반 막판 골대 불운이 아쉽다.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고 평했다. 그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경기 뒤 '정말 수고 많았다. 시즌 막판까지 이렇게 걸어온 부분에 수고했다'고 칭찬했다"며 "2차전에서는 무조건 골이 필요했다. 빠른 선취 득점이 필요했는데 (슛이 골대에 맞아) 정말 아쉬웠다.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행은 "故 조진호 감독 대신 8경기를 치렀다. 정말 큰 8경기를 치렀다. 경험 없는 내게 이런 기회를 준 구단께 감사하다"며 "나의 노력보다 선수단 전원이 뭉쳐 끝까지 뛰어준 부분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FA컵에서도 결과를 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두 마리 토끼를 놓친 게 사실이다. 승격에 대한 염원이 정말 컸다. FA컵에선 악재 아닌 악재 속에 분투했다. 심적,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FA컵에서 크게 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줬다"고 짚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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