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한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일이에요 명백한 증거가 있지 않는 한, 속단은 금물입니다!"
'이판사판' 연우진이 정의감에 불타는, '개념 일침'으로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 제작 CT E&C) 9, 10회 분은 각각 시청률 6.6%, 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의현(연우진)이 이정주(박은빈)와 최경호(지승현)에게 극단적 중립 지향 판사답게 차분하고 신념이 담긴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사의현은 최경호가 친오빠임을 밝히고 재판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정주(박은빈)를 대신해 최경호의 2차 공판에 들어갔던 상황. 단독 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의현은 이정주가 최경호의 재판을 하는 것이 부담될까봐 배려를 했다.
이어 시작된 재판에서 사의현은 도한준(동하)이 진범으로 의심받고 있는 '김가영 살인사건'에 범인으로 복역 중인 최경호를 유심히 살펴봤다. 하지만 이정주를 눈엣 가시처럼 여기는 윤판(오나라)은 최경호에게 김주형을 폭행한 이유가 피고인의 여동생 때문이냐며, 이 법정 안에 여동생이 있냐고 날카롭게 물었던 터. 그러자 사의현은 괴로워하는 최경호를 향해 "피고인.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대답하기 힘들면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언급을 회피하게 만들어 윤판을 당황시켰다.
더욱이 사의현은 합의부 배석으로 들어갔음에도 삼각편대 식으로 걷는 방법을 따르지 않고 부장판사인 최고수(우현) 옆으로 나란히 걸어가, 윤판의 지탄을 받았다. 윤판이 합의부 배석 자리에 계신 이상 자리는 여기 왼쪽이라며 삼각편대 좌배석 자리에 사의현을 세웠던 것. 이에 사의현은 꼭 그래야 하는 법은 아니지만 법원 관행이 그렇다며 말하는 윤판에게 "굳이 서열이 드러나는 이런 관행이라며 지키는 것보단 깨는 쪽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저는"이라며 일침을 놨다. 계속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공격을 가하는 윤판에게 던지는 사의현의 통쾌한 '사이다 발언'이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무엇보다 사의현은 '김가영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도한준을 의심하는 이정주에게도 판사의 책임감이 묵직하게 실려진 '개념 발언'을 던졌다. 이정주는 김가영이 신고 있던 운동화를 도한준이 건넸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던 상태. 그리고는 김가영이 도한준의 별장 관리인 딸이라는 거, '1371'차에 관한 거, 도한준의 집 관련된 모든 것들은 기록에서 누락됐다며 흥분했다. 사건 당일 도한준의 명확한 알리바이가 있지 않는 한, 모든 정황이 도한준을 가리킨다며 답답해하는 이정주에게 사의현은 "아직 한준이의 알리바이도 조사해보지 않았잖아요. 한준이에 대해서 의심도 안심도 못하겠는 그 마음 잘 압니다. 하지만 한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일이에요. 명백한 증거가 있지 않는 한 속단은 금물입니다"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 11,12회분은 7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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