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최진수는 최근 쾌조의 컨디션으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지난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도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얼마전 부상에 벌금까지 받으며 마음고생을 해야했다. 지난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최진수는 오른쪽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4쿼터 종료 24초전 돌파를 시도하는 애런 헤인즈를 막아서다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다. 심판은 최진수에게 수비자 파울을 불렀다. 최진수는 누워서 눈에서 흐르는 피를 닦으며 "아, X발 진짜"라고 소리쳤다.
욕설로 인해 최진수는 KBL로부터 20만원의 제재금까지 받았다. 최진수 입장에서는 팔꿈치에 맞아 부상을 당하고 벌금까지 냈으니 억울할만 하다. 팔꿈치를 휘두른 헤인즈는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게다가 헤인즈는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부상으로 2경기 결장후 다시 출전한 27일 "아직도 오른쪽 눈이 흐릿하게 보인다"고 말한 최진수는 "헤인즈로부터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혹시 내가 못봤을까봐 '카톡'과 SNS 다이렉트 메시지 같은 것도 모두 뒤져봤다. 없더라"고 웃으며 "반성문을 써오면 용서해주겠다. 한국에선 한국법을 따라야한다"고 농담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코트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 쌓인 감정은 없는 듯 보였다.
이어 최진수는 "반성문이 아니라도 벌금이라도 대신 내주면 좋겠다"고 웃으며 "피까지 나와 아파서 소리를 지른 건데 벌금을 받았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최진수와 헤인즈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농구영신'매치에서 다시 만난다. 이들이 손을 잡고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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