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에 대한 하차 요구를 '여론'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 84 뜻은 논뚜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고 적은 기안84의 블로그 글 캡처와 함께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일부 게재됐다.
이를두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이라는 표현이 '여혐'이라며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고 나선 이들이 있다.
MBC '나 혼자 산다' 측은 기안84의 여혐논란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 PD나, 홍보팀도 '멘트'를 내놓지 있다. 길어야 30분 안에 해당 사안에 대한 당사자 혹은 회사,프로그램 제작진의 '입장'이 전해지기 마련인 한국의 연예계에서, 이 '묵묵부답'의 의미는 "논란이 아니다" 또는 "여론이 아니다"라는 메시지이다.
해명이나 입장을 전해야 할 가치를 낮게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요지가 일반적인 상식을 사람들을 기준으로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 이러한 수준의 하차요구에 제작진과 회사, 홍보팀이 나서 해명을 하려면 MBC는 마비가 되고 만다.
심지어 기안84의 '필명 설명'이 아닌, 그의 싱글라이프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삶의 일거수 일투족을 본 나 혼자 산다'의 애청자들은 코 웃음을 치고 있다.
그들은 박나래를 향한 기안의 마음과 웹툰에 '달심누나'를 못생기게 그렸다며 연신 사과하던 모습을 봤다. 본인은 끼니도 대충 때우며 살아가지만, 어머니께 제주도에 근사한 집을 선물하던 모습도 기억한다. 박나래와 한혜진, 어머니 모두 여성이다.
더구나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여준 순수한 마음과, 때 묻지 않은 삶, 웹툰에 대한 열정을 생각하면,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가 여혐이라는 이유로 하차하는 쪽이 훨씬 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나 혼자 산다'는 2017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 전현무를 포함,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무도'나 '진짜사나이' 등에 밀려 시상식에서 늘 소외됐던 '나 혼자 산다'의 인기 비결은 오직 '케미',
기안84을 가족처럼 여기는 전현무와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헨리 등 멤버들과 여성인 메인 황지영PD는 기안84의 여혐 논란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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