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현대캐피탈)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문성민은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까지 3999득점을 기록했던 문성민은 개인통산 4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박철우(삼성화재) 김요한(OK저축은행)에 이어 V리그 통산 세번째 대기록이다.
문성민의 기록이 더 의미있었던 것은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빠른 시간에 4000득점 고지를 밟았기 때문. 문성민은 종전 김요한(285경기)보다 50경기 빠른 235경기(880세트)만에 4000득점을 올렸다.
문성민의 폭발력과 꾸준함이 만든 기록이다. 문성민은 다른 스타급 공격수들에 비해 뒤늦게 V리그에 데뷔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터키리그를 거쳐 2010~2011시즌에 V리그에 입성했다. 문성민은 줄곧 현대캐피탈과 V리그를 대표하는 주포로 활약했다. V리그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2015~2016, 2016~2017시즌)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주장으로 코트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정규시즌 MVP에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싹쓸이했다.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트리플 크라운(서브, 브로킹, 후위공격 각 3개 이상) 부문에서 문성민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개인 통산 6번째 달성 기록을 갖고 있다.
올 시즌에도 '외인' 안드레아스를 넘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문성민은 461득점으로 전체 7위, 국내 선수로는 박철우(471득점)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문성민은 "(4000득점에)한 점 밖에 안남았다고 해서 좀 신경이 쓰였다. 첫 공격이 만약 실패했다고 해도 걱정은 안했을 것"이라며 "(노)재욱이의 토스도 오늘 좋았고 무엇보다 팀 동료들의 서브 리시브가 잘 됐다. 기록보다는 팀이 이겨 더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성민의 활약 속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8, 25-21)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OK저축은행과 5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선두 현대캐피탈은 승점 60(19승8패)으로 2위 삼성화재(승점 51)와 격차를 벌렸다. 모든 면에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블로킹(9대3)과 서브(6대0)에서 OK저축은행을 압도했고, 범실(17대23)은 오히려 적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마지막 3세트까지 이렇다할 위기없이 완벽한 승리를 챙기며 독주를 이어나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4일)
남자부
현대캐피탈(19승8패) 3-0 OK저축은행(5승2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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