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소닉붐의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14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데뷔 4시즌만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팀도 홈 10연패를 끊고 95대88로 승리해 맥키네스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14점뿐인 득점보다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평소 슛 욕심이 많기로 소문난 맥키네스였지만 이날 만은 무리한 슛보다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해주며 기회를 엿봤다.
이날 조동현 kt 감독은 "맥키네스가 팀의 골밑 중심을 잡아준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겠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런 맥키네스도 문제는 있다. 특히 수비에서 적극적이지 않을 때도 있고 과도한 슛 욕심으로 팀 분위기를 흐트려뜨릴 때도 있다. 물론 지난 시즌 원주 동부 프로미에서 뛸 때보다 기록은 좋다. 평균 출전시간도 30분17초로 지난 시즌(28분17초)보다 늘었고 평균득점도 18.70점으로 지난 시즌(18.28점)보다 높다. 리바운드나 어시스트 부분에서도 올해 기록이 더 낫다.
하지만 기복이 심하다. 지난 달 1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혼자서 무려 42득점을 록했지만 지난해 11월 7일 SK나이츠전에서는 무득점 2리바운드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 썬더스처럼 특점팀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친정팀인 DB나 창원 LG 세이커스에게는 약점을 노출하기도 한다.
kt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줄었지만 초반에는 혼자서 다하려는 슛 욕심이 너무 강해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기도 했다. 무조건 자기에게 패스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패스를 하지 않으면 동료에서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고 귀띔했다.
또 최근에는 심판에게 불필요한 항의를 하기도 한다. 조 감독은 "르브라이언 내쉬가 사사건건 심판에게 불평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더니 맥키네스까지 따라하기 시작했다"며 "전혀 불필요한 행동이다. '상대팀과 심판, 2팀과 상대할 필요없다. 그러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kt는 올 시즌 사실상 '꼴찌' 탈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 6승(35패)밖에 하지 못한 상황이 다음 시즌대비, 또 팬들에 대한 예의 때문이라도 더욱 승수를 올려야한다. 팀 최다패 기록을 경신할 이유는 없다. 때문에 맥키네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2일 경기에서 보여준 욕심 버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에도 KBL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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