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결단은 단호했다. CAS(스포츠중재재판소)의 결정으로 도핑 의혹에서 살짝 벗어난 러시아 선수와 코치 총 15명에 대해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막았다.
IOC가 구성한 '초청검토패널'은 이 15명에 대한 추가 초청 문제를 논의한 후 만장일치로 거부 결정을 내렸다. 초청검토패널은 프랑스 체육장관 출신 발레리 프루네롱 독립도핑검사기구(ITA) 의장, 귄터 융어 WADA 정보조사부장, 리처드 버짓 IOC 의과학 국장 등 도핑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러시아 선수 13명의 약물 관련 자료를 재검토한 후 평창올림픽 참가 불허를 결정했다. 이들의 약물 이력이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로 평창에 올만큼 깨끗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CAS는 2일 기자회견에서 2014년 소치올림픽 도핑에 연루돼 올림픽 영구 퇴출된 39명 중 28명을 증거 불충분으로 징계 무효화했다. 또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도 평창올림픽에 한해 출전 금지로 수위를 낮췄다.
IOC는 CAS 결정에 반발 성명을 냈지만, 동시에 징계 무효 처분을 받은 28명 중 현역 선수 13명, 코치 2명 등 총 15명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 논의가 필요했다. 당시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15명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IOC에 요청했다.
IOC는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했지만, 엄격한 기준의 도핑 검사를 통과한 169명에겐 'OAR'로 출전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MPC) 기자회견에서 "CAS 결정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IOC 입장에서는 절대 그렇게 결정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현재로서는 정확한 내용을 알고 싶어 CAS에 요청했다. 2월말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의 경중을 고려할 때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서 우리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하고 있다. 이번 CAS 결정을 보면 뭔가 내부 구조적 변화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CAS도 구조 변경이 돼야 품질의 관리가 될 것이다"면서 "우리는 CAS의 최근 결정에 대해 상고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런데 CAS의 자세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스위스연방법원에다 할 것인데 그 상고 여부는 매우 제한적이다. 승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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