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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미는 "사실 안 하려고 했던 얘기들이다"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연예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아빠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4학년 때쯤 남동생 2명과 아빠와 함께 살았다. 근데 아빠가 편찮으셨다"고 말했다. 선미의 아버지는 폐결핵 합병증으로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다가 건강이 점차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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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나오는 보아를 보면서 연예인을 꿈꾸게 됐다는 선미는 "그때 보아 선배님도 되게 어린 나이였다"며 "어린 내가 생각했을 때는 그게 제일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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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집 안에서 딸은 나 혼자였기 때문에 아버지가 쏟으신 애정이 각별했다. 의지도 많이 하고, 예뻐해 주셨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아빠 너무 힘들다', '나 이제 갈 거 같다', '애들 잘 부탁한다' 같은 투정 어린 문자를 자주 보냈다. 항상 답장했지만, 나도 연습생 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조금 버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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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상 치르러 내려가니까 상주는 동생들이었다"며 "아버지가 저한테 쓰신 편지가 있었다. 유서 같은 게 있었는데 맨 마지막에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주렴'이라고 적혀 있었다"며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답장 못 했던 게 계속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전화를 안 받은 것도. 못 받은 게 아니라 안 받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지금은 내가 개명해서 이선미다. 원래는 선 씨였다"며 "그래서 아빠가 어릴 때부터 같은 선 씨라고 선동열 선수도 좋아하고, 이종범 선수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아빠랑 함께 야구를 자주 봤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어머니, 아버지, 동생들이랑 잘 지내고 있다. 자주 못 찾아가서 미안하고, 아빠가 있는 곳이 조금 어둡고 쓸쓸할 거 같아서 이제는 아빠를 보내주려고 한다. 아빠가 살던 고향에. 너무 섭섭해하지 말고, 아빠가 좋아하던 아빠가 살던 바다니까 너무 섭섭해하지 마. 끝까지 잘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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