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SK 와이번스 주루 코치가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주루를 주문했다.
SK는 홈런의 팀이다. 지난 시즌 234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타율 역시 0.465(2위)로 높았다. 장타가 장점이기에 발 빠른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다만, 세부적인 면에서 공격적인 주루가 부족했다는 게 정 코치의 진단이다. 따라서 정 코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주루를 요구하고 있다.
정 코치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주루에서 전체적으로 60~70점을 주고 싶다. 주루사가 줄어든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추가 진루 찬스가 났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에서는 연습한 만큼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자면 주자가 1루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을 때 3루까지 가는 플레이는 좋았다. 하지만 투수가 바운드볼을 던진다든지 상대 수비가 순간적으로 틈을 보였을 때 2루로 가는 플레이의 경우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코치는 "우리 팀은 파워에 기반을 둔 야구를 하고 있고, 도루를 많이 할 수 있는 빠른 팀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야구 센스가 없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몸에 익히고, 그걸 자연스럽게 실행하면 충분히 주루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주루코치로서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법을 공격적 주루에서 찾고 있다. 정 코치는 "이번 캠프에서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주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리드의 폭, 타구 판단에서 주루 실행으로 이어지는 속도 등에서 조금 더 세심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적 주루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적극적으로 뛰다 승부처에서 주루사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 정 코치는 "그래서 선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선수들에게 이미 시범경기를 포함해 견제사는 몇 개까지 당해도 되는지, 또 폭투 때 진루 시도를 몇 개까지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선수들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잘하려다가 아웃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억을 남기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아웃이 되면 된다. 두려워서 시도하지 않으면 변하지 못한다. 부딪치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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