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하게, 골고루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 퓨처스감독은 확고했다. 어린 선수를 키우겠다는 것과 그러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
KIA 2군은 9일 대만 타이난으로 떠나 3월 9일까지 한달간 전지훈련을 갖는다. 캠프 초반엔 체력과 기술, 전술훈련을 하고 24일부터는 타이완 프로팀, 한국팀들과 7번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2군 캠프 참가 인원은 30명. 주로 젊은 선수들로 포진됐다.
지난시즌 1군 타격코치로 타이거즈의 우승에 기여했던 박 감독은 올해부터 퓨처스 감독이 돼 성적보다는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퓨처스 감독에 선임됐을 때부터 "구단에서 나를 인정해줘서 이 자리로 보낸 것 같다. 보람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의욕을 보인 박 감독은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어린 선수들을 키운다는 것에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박 감독은 "1군 주전들 중에 베테랑들이 많다. 이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게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캠프에 가는 선수들 중에서 몇몇은 재능이 있어 보인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키워내 빠르게 1군에서 주전급으로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의 지난시즌 라인업을 보면 30대가 대부분이었다. 이범호와 김주찬이 37세가 됐고, 최형우가 35세, 서동욱이 34세, 나지완이 33세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이들만 믿고 있다간 꾸준히 가을야구를 하는 강팀을 만들 수가 없다.
박 감독은 퓨처스팀의 운영에 대해서 "골고루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확실하게 성장가능성이 큰 선수에게 더 집중할 것이다"라는 박 감독은 "만약에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더 열심히 해서 코치들의 눈에 띄게 해야한다. '이 선수가 이런 장점이 있구나', '이 선수는 이만큼 더 발전했구나'하는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 프로는 경쟁이다. 더 절실함을 갖고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KIA도 '화수분'이란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박 감독이 이끄는 퓨처스팀에 그 열쇠가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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