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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시즌 첫 경기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2005년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6번이나 만났지만 무승(1무5패)에 그쳤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섰지만 승리의 여신은 전북을 외면했다. '절대 1강'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던 2012년에는 원정에서 1대5로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 2016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밟은 아시아 무대, 정상 탈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가시와전 징크스를 깨는게 우선이었다.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늦게 합류했고 대표 선수들이 전지훈련 기간 빠졌지만 순조롭게 준비했다"며 "내일 반드시 이겨 1차 목표인 ACL 조별리그 1위 통과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가시와 징크스'를 두고는 "두 팀 모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가시와에 비해선 우리가 훨씬 더 강해졌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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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닥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전 두 골을 내준 시발점이었던 오른쪽 측면 수비라인에서 최철순 대신 이 용을 투입하며 안정을 꾀했고,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 대신 공격수 이동국을 내보냈다. 수비의 한 축을 빼고서라도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겠다는 '모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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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는 본인이 직접 장식했다. 후반 39분 가시와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잡은 볼을 오른쪽 골문 상단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넣는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전북의 '가시와 징크스' 탈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2실점 속에 또다시 '가시와 징크스'를 떠올렸던 8500여 관중들이 부르는 '오오렐레' 골세리머니가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을 수놓으면서 3대2 '펠레스코어'의 드라마틱한 승부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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