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스프링캠프는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이다. 주전이 가려지고, 1군 생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간. 그러나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도 실전 성과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제 2018 KBO리그 시범경기 시작까지 2주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각 팀들은 1차 캠프 후반부터 청백전이나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개막이 빨라지면서 페이스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선수들도 보인다. 또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젊은 선수들은 일찌감치 라인업에 포함돼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빠르다고 좋은 건 아니다. 부상이 있었던 선수들의 경우, 천천히 복귀 계획을 짜야 한다. 당장 실전 점검보다는 정규 시즌이 중요하기 때문.
각 팀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의 페이스 조절에 들어갔다. SK 와이번스는 재활 페이스가 좋은 좌완 김택형을 일본 오키나와로 데려가지 않았다. 대신 퓨처스 선수단이 훈련 중인 가고시마 캠프로 이동했다. 똑같이 재활의 과정을 거친 김광현의 경우 이미 실전에 등판했으나, 김택형은 당장 실전에서 공을 던질 단계가 아니다.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 수술 전의 구위라면 1군 불펜진에 합류할 만하다. 따라서 구단도 급하지 않게 착실히 준비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NC 다이노스 주전 2루수 박민우도 대만으로 향한다. 박민우는 지난해 12월 발목 수술을 받았다. 왼쪽 발목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로, 큰 수술은 아니다. 순조롭게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박민우 역시 실전에 나서기보다는 몸을 만들어야 하는 단계다. 퓨처스 캠프에서 천천히 준비할 계획이다. 박민우는 NC에 대체 불가 2루수다. 자칫 무리했다가 시즌을 통째로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2차 캠프 이전에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선수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수 황진수가 어깨를 다쳐 귀국했고, 두산 베어스 투수 김명신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일찍 돌아와야 했다. 한화 이글스 김회성, kt 위즈 정성곤 등도 부상 때문에 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경쟁에 뛰어들기도 전에 아쉬운 상황을 맞이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남은 기간 10개 구단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부상 방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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