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정해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동안 누나들의 '워너비 연하남'은 '보검 매직' 박보검이었다. 선한 인상과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까지 고루 갖춘 팔방미인 박보검의 등장에 누나 및 이모 팬들은 열광했다. 그런 박보검의 뒤를 이을 만한 재목이 나타났다.
바로 정해인이다. 정해인은 2014년 TV조선 '백년의 신부'에서 최강인 역을 맡아 26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그리고 tvN '삼총사'에 출연하며 '잘생쁨' 캐릭터로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다산 정약용의 직계 6대손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호감도는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들에게 통하는 '마니아 스타'였다. 그러나 정해인은 조급해하지 않고 KBS2 '블러드', SBS '그래, 그런거야', MBC '불야성'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내공을 다져나갔다.
정해인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경찰 한우탁 역으로 수지를 향한 순수한 짝사랑을 연기하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더니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악마 유대위' 유정우 역을 맡아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이렇게 예열을 마친 정해인은 이제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제대로 여심 사냥에 나섰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정해인은 극중 서준희 역을 맡았다. 서준희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한국 생활을 답답해 했지만 윤진아(손예진)를 다시 만난 뒤 그에 대한 감정 변화를 느끼는 인물이다. 정해인은 친누나의 친구이자, 친구 누나였던 윤진아가 '아주 특별한 예쁜 누나'로 재인식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내며 여심을 흔든다.
3월 31일 방송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서준희는 윤진아가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다고 오해했다. 오해가 쌓인 채 윤진아와 둘만의 술자리를 갖게된 그는 틱틱거리며 토라진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남자들은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는 윤진아의 질문에는 "좋지. 하지만 누나가 더 예뻐"라고 대답하며 담담한 취중 고백을 했다. 술자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준희는 윤진아와 우산을 함께 썼다. 그는 윤진아가 비에 젖지 않도록 배려하느라 자신의 옷자락이 젖는 건 개의치 않을 정도로 윤진아에 대한 마음이 커진 상태였다. 그리고 결국 윤진아에게 집착하는 이규민에게 분노, 윤진아의 집에 찾아가 이규민을 끌고 나갔다.
좋아하지만 달리 마음을 드러낼 길 없어 고민하고, 경쟁자 아닌 경쟁자에게 질투한 나머지 화를 이기지 못하는 서준희의 박력에 여심은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무심한 척 툭 내뱉는 말 한 마디에 담긴 진심,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그윽하고 달달한 눈빛 등 여심 저격 포인트를 제대로 공략하며 설렘 지수를 수직상승시켰다. 심지어 매력적인 보이스톤과 깔끔한 외모까지 더해지니 정해인표 멜로 연기에 시청자는 이미 함락된 분위기다.
아직 서준희와 윤진아의 관계는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믿고보는' 손예진에 '멜로 다크호스' 정해인의 활약이 더해지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한껏 고조됐다. 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정해인이 보여줄 '워너비 연하남'의 매력은 또 얼마나 무궁무진할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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