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발 헥터 노에시가 지난해 20승 투수다운 호투를 펼쳤다. 4번타자 최형우는 3타수 3안타로 개인통산 1500안타 달성을 자축했고, 5번 나지완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쓸어담았다.
KIA가 압도적인 투타 전력을 과시하며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로 상승세를 타던 넥센 히어로즈를 저격했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11대5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6승(5패)째를 올려 이날 경기가 취소된 KT 위즈와 나란히 리그 공동 5위가 됐다.
선발 헥터가 개막 이후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이날 광주 날씨가 마치 초겨울처럼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헥터는 아랑곳없이 최고 149㎞의 강속구와 커브(24개, 117~130㎞), 슬라이더(15개, 132~139㎞), 체인지업(17개, 129~134㎞) 등 다양한 구종을 배합하며 넥센 강타선을 7이닝 동안 10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해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타선 역시 넥센 3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초반부터 활발히 터졌다. 1회말 1사 후 버나디나가 볼넷을 얻어낸 뒤 김주찬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여기서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2사 만루에서 이범호의 사구로 1점을 더 냈다. 이어 2회에도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나지완의 안타성 타구가 넥센 유격수 김혜성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넥센이 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2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넥센은 5회초 1사 후 임병욱의 2루타에 이어 KIA 3루수 정성훈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고종욱과 4번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내며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KIA는 곧바로 5회말에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선두 최형우의 안타 이후 나지완과 안치홍이 삼진을 당했지만, 정성훈과 김민식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가 다시 형성됐다. 여기서 9번 김선빈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5-3을 만든 KIA 타선은 6회말과 8회말에도 3점씩 추가하며 8회와 9회에 1점씩 따라붙은 넥센의 추격을 멀리 따돌렸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헥터는 "오늘 무척 추워서 최대한 날씨에 적응하려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커브가 좋아서 많이 활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 덕분에 7회까지 삼진을 많이 잡으면서 갈 수 있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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