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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형우가 이런 말을 하는 건 2016년 겨울, 100억원 FA로 KIA 유니폼을 입은 것에 관한 책임감 때문이다. 그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 팀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이적 첫 해인 지난해에는 타율 3할4푼2리에 26홈런 120타점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해 '혜자(가성비가 뛰어나다는 뜻의 인터넷 속어) FA'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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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타점보다 득점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4번 타자로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득점이 타점보다 더 많은 건 최형우가 올해 자신의 역할에 새로운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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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형우는 현재 팀내에서 가장 많은 7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반면 삼진은 6개 밖에 되지 않는다. 타석에서 한결 여유로워졌다는 뜻이다. 혼자 주목받는 것보다 팀 전체가 잘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만든 변화라 할 수 있다. '팀을 살리는 4번 타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지 최형우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때 개인 통산 1300경기 출장과 1500안타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그간 최형우가 꾸준하고 성실하게 잘 해왔다는 징표다. 그는 좀 더 비싼 밥을 먹어도 된다.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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