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30년이 넘게 쌓아왔던 유동근에 대한 오해가 풀린 장미희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같이 살래요' 신중년 커플에게도 설레는 봄바람이 불어올까.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박효섭(유동근)에 대한 서운함과 배신감이 가득했던 이미연(장미희). 과거 효섭이 미연과 헤어져야 했던 이유가 밝혀지며 오해가 해소된 두 사람은 신중년 커플의 '썸'을 기대케 했다.
약속 장소에서 효섭을 지켜보던 미연은 첫눈 오던 날, 눈 속에서 일곱 시간이 넘도록 자신을 기다렸던 그때처럼 자신을 기다리고 반겨주는 효섭의 여전함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미연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수기든, 보험이든 도와주겠다"고 나선 효섭. 행여나 미연의 자존심이 상할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들 필요한 거니까 부담 갖지 말라"는 그의 배려에 또 한 번 심쿵하게 했다.
효섭은 자꾸만 '야반도주' 이야기를 꺼내며 마음 쓰는 미연을 위해 "거기 안 나갔다"는 거짓말도 덮으려 했다. 그러나 눈치 빠른 미연에게 그날 그 장소에 나갔었다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왜 비참하게 아빠를 내보냈냐"고 화내던 미연은 효섭이 아빠를 보냈던 게 아니라, 아빠가 효섭을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됐다. 하지만 그것조차 "미연을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린 효섭. 언제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효섭의 마음 씀씀이는 미연을 20대 그 시절로 되돌려놓는 듯했다.
사실 미연은 외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주변엔 온통 그녀의 돈을 보고 잘 하는 사람들뿐이기 때문. 더군다나 사기결혼 사건 이후로 처음으로 마주친 김대표(이한위)는 "주변에 아들이고 친구고 다들 뒤통수치는 인간들뿐"이라며 문식이 자신이 유부남인 걸 알고도 언약식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 말을 전해 듣는 문식의 표정에서 거짓을 읽고 불안감을 느낀 미연. 타고난 사업가답게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보는 미연의 촉이 이번에도 발동한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문식마저 온전히 믿을 수 없게 된 미연은 답답할 만큼 변하지 않는,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효섭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효섭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자마자 주저 없이 자신을 찾아온 효섭의 두 딸 선하(박선영)와 현하(금새록) 앞에서 아빠를 접수하겠다고 폭탄선언을 날린 미연. 마음먹으면 끝장을 보는 미연은 효섭과의 썸을 시작할 수 있을까.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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