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2명이 연이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구원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제이크 브리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절묘한 코너워크로 NC타자들을 요리했다. 8회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옥에티'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선기와 조상우가 1이닝만 막고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브리검은 경기후 "개인적으로 오늘 던진 모든 구종이 좋았다. 특히 싱커로 땅볼과 병살을 많이 유도했다. 그리고 경기전과 경기중에 김재현 포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도 도움이 됐다"며 "홈런을 맞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을 했다. 첫 승을 올린 만큼 좋은 피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8일에는 더 수월했다. 이날 선발 최원태는 9이닝 2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했다. 팀이 패해 빛이 바랬지만 8회 1사까지 퍼펙트를 할만큼 좋은 내용이었다. 이틀동안 선발 투수가 1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투수는 김선기가 27개, 조상우가 단 3개의 공만을 던졌다. 필승조가 아닌 김선기를 제외하면 마운드에서는 거의 전력누수가 없는 상황이다.
넥센은 17일 NC전에 2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불펜을 많이 소비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이 경기에서 넥센은 연장 11회까지 4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지만 11회 오주원이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하지만 연이틀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며 불펜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게 됐다. 이는 20일부터 시작되는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발의 이닝 소화가 팀 전력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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