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는 올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이었다.
시즌이 한달가량 지나 긴장감이 덜하긴 하지만 지난 2016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7시즌을 뛰었던 황재균이 올 시즌부터는 KT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당연히 롯데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싶었던 황재균은 이날 원정팀 식당을 찾아 경기 전 식사를 하고 있는 롯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평소에도 유쾌한 성격으로 알려진 황재균은 롯데 선수들과 '티격태격' 농담을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요즘 도루를 많이 하더라"는 전 동료들의 질문에 황재균은 "나 올 시즌 도루 1위 할거다"라고 농담섞인 소망을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황재균은 올시즌 이미 도루 7개를 기록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9개)에 이어 도루 2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시절에는 2012년 기록한 26도루가 최고 기록이다. 이 페이스라면 이 기록도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참 롯데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던 황재균은 팀클럽하우스로 돌아갈 시간이 되자 우스개소리로 "에이, 꼴찌팀에 더 못 있겠네"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롯데 선수는 "조금만 더 기다려봐라. 누가 꼴찌가 될지는 더 봐야한다"고 받아쳤다. 뼈있는 농담이었지만 서로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렇게 황재균은 홈팀 구역으로 돌아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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