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 돼야 뭔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다. 팀을 대표하는 타자 서건창과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서건창은 지난달 31일 대구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고, 박병호는 지난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었다. 넥센 공격력의 40%를 차지하는 두 선수의 공백은 예상대로 컸다.
박병호가 부상을 입은 두산전 이후 넥센은 10경기에서 팀타율 2할3푼6리, 팀홈런 7개를 마크했다. 같은 기간 팀타율과 팀홈런 모두 10개팀중 9위의 기록이다. '홈런 군단'으로 기대를 모았던 넥센은 이 10경기서 5승5패의 선전을 펼쳤는데, 이는 순전히 선발투수 등 마운드가 제 몫을 해 준 덕분이다.
두 선수는 지난 18일 일본으로 출국, 요코하마의 이즈마 병원에서 6일간 재활 치료를 받고 24일 밤 귀국했다. 이제는 복귀시점을 타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 감독은 조심스럽다. 2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장 감독은 "요즘 계속 날짜를 말씀드리고 있는데,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부상 관련해서 재검진을 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번 주말에 타임 테이블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서건창보다는 박병호의 복귀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 감독은 "건창이는 타박상인데, 오히려 병호가 빨리 올 수 있을 것 같다. 건창이의 경우 단순 타박상이지만 부상을 입은 뒤에도 호전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복귀 시점을 대강이라도 짐작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서건창의 공백은 이미 25일이 경과한 상황이다. 적어도 두 선수 모두 이달 내 복귀는 물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넥센은 전날 열린 LG전에서 7안타로 2점을 올리는데 그쳐 2대8로 패해 4연승이 중단됐다. 선발 최원태가 6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다시 패전을 안았다. 장 감독은 "원태가 승리하기를 참 바랐는데 뒤쪽에서 계획대로 안됐다. 타자들도 절실한 마음으로 치려고 했을텐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넥센으로서는 1-1로 맞선 3회초 1사 1,3루, 5회초 1사 만루서 각각 나온 김태완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이날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 양상을 보면 타선이 폭발력을 잃은 게 사실이다. 최근 10경기 중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0점을 올린 것을 제외한 나머지 9경기의 평균 득점이 3.2점에 불과하다. 두 선수의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부상 이전 서건창은 타율 2할9푼6리(27타수 8안타)), 5득점, 박병호는 18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59타수 17안타), 4홈런, 13타점을 마크중이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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