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무릎관절 질환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무릎관절 질환자의 수는 겨울이 지난 3월부터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봄을 맞아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야외활동을 주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인해 대기가 깨끗하지 않음에도 야외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특히 허리와 척추 부위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등산은 봄철 가장 선호되는 야외활동 중 하나이다.
하지만 겨울철 적은 활동량으로 인해 몸이 움츠러든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무리한 등산에 나설 경우, 건강 유지를 위한 등산이 오히려 척추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등산 시에는 신체 하중을 줄여주거나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등산 기본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 상대적으로 약해 무리한 등산으로 부상을 입기가 더욱 쉬우며, 중장년층은 젊은층에 비해 무릎관절, 주변 근육, 인대가 약해 작은 부상이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관절이 약하고 허리 통증, 무릎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산행 자체가 무리가 될 수 있기에 바위가 많고 경사가 가파른 산은 피하고 3~4km 미만의 길을 1시간 내외로 산책하듯 이동하는 것이 좋다.
등산을 비롯한 야외활동 전에는 관절질환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도 필수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따라서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 활동량이 부족하다면 초봄에는 운동 강도를 약하게 설정했다가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충분한 스트레칭을 동반해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인천 정형외과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은 "우리 몸의 관절도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기에, 봄철 야외활동 시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은 필수이며 과한 신체 활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봄철 등산 이후 척추나 무릎 통증이 나타나 파스, 소염제 등을 이용한 자가 치료와 휴식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병원에 내원해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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