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10대 증상 중 하나인데, 봄이 되면 춘곤증 때문에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난다. 춘곤증의 원인으로는 추위가 가는 계절의 변화, 업무환경의 변화, 과로 등을 꼽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각한 질환의 시작도 비슷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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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다수의 질병은 피로를 유발한다. 특히, 감기와 간염, 독감 등은 피로를 유발하기로 소문난 질병이다. 하지만, 이런 질병에 걸리면 피로보다는 다른 증상들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피로는 급성으로 지나가므로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피로가 문제가 되는 심각한 질환의 대표 사례는 갑상선 질환, 당뇨, 빈혈, 심장 질환, 우울증, 자가면역성 질환, 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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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을 포함해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개인의 생활습관이다. 불규칙적인 식사시간, 너무 자주 먹게 되는 인스턴트 식품, 폭식, 과로와 충분치 못한 휴식, 운동 부족,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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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며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자신의 생활 양식을 정비해 보고, 최근 심해진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최근 무리를 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무엇보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가지는 신선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일정량을 먹으라는 것이다. 다이어트 한답시고 불규칙적으로 행한 때우기 식의 식사 습관은 최근 들어 많이 보게 되는 피로의 주요한 원인이다.
업무가 너무 과중할 때는 일의 중요도를 잘 평가해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은 아예 포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중요한 일은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항상 일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마음이 힘들 때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도 훌륭한 대책이다. 하지만, 어차피 처리해야 할 과중한 업무라면 즐겁게 무리를 하고, 그 과로의 대가를 즐기겠다는 여유를 갖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이 같은 여러 노력들을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계속될 때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 치료해야 될 질병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몸무게가 급격히 빠지거나, 열, 숨이 찬 증상 등이 동반되고, 피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질 때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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